일상생활/달리기

Hi - Seoul (071007)

황준기 2012. 11. 3. 18:12

Hi - Seoul (071007)

2007년 10월 8일 오전 10:52공개조회수 1 1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달리기가 조금 수월 하겠다는 기대로 임했는데...
아아...   너무 더워...



청계천 지나 서울숲 가볍게 통과하고
뚝섬에서 여유로운 사진도 찍어보고



겨우 겨우 광진교도 건너는데..



한강변 코스모스도 반기고



아아!!!  힘들어



이젠 걸어도 완주는 한거고...



여유롭게 포즈도 취하지만
우리 풀코스 뛰는거 맞나...



자전거 타고 꿀물도 배달하고
열성으로 응원도 해주니...


 


드디어 42,195km 완주...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딱 3년전에 

그 날은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도 않고

그저 온라인 동호회가 오프라인으로 만나다는 것이

재미있는 일이라 (그땐 그런일이 흔하지 않았으므로)

아마동굴을 찾아 나갔는데

황영조씨가 오고 사람들이 참 많이도 모인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처음 온 사람 소개도 하지 않아서

저는 제 소망대로 구석에서 이름없이 있다가 

조용히 돌아오게 되었죠.

 

시간이 지나고 마라톤이라는 것이 꼭 달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모여 운동하는 사람들이 좋아지게 되면서

아마동은 운동하는 곳이라기보다

제겐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이런저런 좋지 않는 일도 많았지만

아마동은 제 인생에서 아마 가장 즐거운 시간들이 될 것입니다.

 

풀코스 완주!

( 제게 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아시죠? )

마라톤이라는 것이 42.195키로 있는 줄 알았던 제가

5키로부터 있는 마라톤 대회엘 다니면서도

맘 한 구석엔 풀코스가 진짜 해 볼만한  마라톤이 아닐까하는

부담이 늘 있었습니다.

 

언제 뛰겠다는 계획은 없었지만 제 인생에서 한 번은 뛰어 봐야지 했지요.

 

덜컥 신청은 했지만 보름동안은 걱정이 되어서 입맛이 다 없을 정도였어요.

 

준기님 아녔음 저 정말 포기 했을거예요.

첫 풀을 죽을만큼이 아니라 즐기고 신나게 끝마칠 수 있게 해 주신 거

감사합니다.

아마동에서 만 3년, 햇수로 4년만에 저도 풀을 뜯었네요.

 

뭔가 하나를 이루었다는 이 환희가 아마 오래 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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