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오르기/산 이야기

[스크랩] 영남알프스 걷기 2부

황준기 2016. 10. 6. 08:34

언제 : 2016.10.01~03
어디 : (운문산,가지산,능동봉,천황산,재약산)

         청수좌골 - 영취산 - 신불산 - 간월재 - 간월산 - 배내봉 - 배내고개

누가  : 황준기와 해누리산악회

 

- 영남알프스 종주지도 -

운문산오르기

 

영축산오르기

 

울주군 세계산악영화재가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 하네요.

산악계의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 최초 무산소 등반으로 에베레스트를 오르고 14좌를 걸은 사람 저 산 너머에서 초청강연을 한다 합니다
그 분의 말씀
"등반은 스포츠가 아니다  인간과 자연의 진지한 상호작용"

"장비를 갖추고 쉬운 길로 간다면 그건 더 이상 산이 아니다.

죽을 수도 있는 위험 앞에서 깨어 있어야 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 세상에서 뚝 떨어져 나올 수 있다. 나는 산을 정복하려고 오르지 않았다.

탐구해야 할 것은 '나 자신'이다.

혼자 올라야 자연의 최고 지점에서 내 한계를 체험하고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오늘의 주제,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
진지함에 숙고하면서 어제의 산자락을 복기하고 앞에 놓여있는 새로운 길을
걷는다.

어제 걸은 영남알프스의 모습입니다
혹자는 비가온다 염려가 많았지만
비온뒤 펼쳐진 운해의 세계...
무딘 나의 가슴이 쿵쾅거리며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눈물을 쏟을 번 했답니다.
오늘 12시 간월재 억새 들판에서
산상 음악제가 열린답니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산속에서 듣는
음악제를 상상하며 이제 오를 준비를
합니다.

2주전 종주산행에 이어 글을 이어갑니다. 애석하게도 비로 인해
산행이 취소되어 오늘 다시 완성합니다.

단조성터
대단하죠... 이 높은 곳에
좌로 돌아 올라가면 ... 그 길이
백두대간길입니다.

청수좌골에서 영축산 오르기
시원함을 뽐내려는듯 하얀 물방울을
날리며 우렁찬 소리와 함게 어딘지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계곡 소리가
오늘 이 산의 프리마돈나?
그리고 수없이 연주하고 있는 이름모를
풀벌레, 거기다 강약으로 박자 맞혀가며
불어대는 바람소리... 저기 눈에 안보이는 곳에 숨어서 오케스트라 지휘하고 있는 산의 요정님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에 영축산에
오릅니다.

어제 너무 자만했나 봅니다.
하나님이든,영남알프스 신이든
고맙다, 인사 올렸어야 했는데
뵈이는게 없어요. 운무가 산을 점령하고
나보고 신선이 되라하네...
"좋은걸 보는것도 총량질량의 법칙?"
어제 이쁜걸 너무 보여줬다... 여기셨나
오늘은 모든걸 감춰버리네

기도가 통했다
제발 간월재에서는 세상을 보여주세요
간절함이 통했나보다.
신불산에서도 지척 구분이 안되었는데
간월재로 내려서면서 세상이 보인다.

울주 오디세이, 연

 

산상 음악회를 기대했으나 시간이 이르다. 아직 11시도 안됐으니...
아쉽지만 포기하고 간월산을 오른다

간월재를 기준으로 구름이 갈렸다.
영축산에서 신불산까지는 구름의 땅
간월재에서 배내봉으로는 햇볕의 땅?

이쁜 들꽃넘어 언양땅이 보이고...

드디어 배내봉

대단합니다. 지도상에서 산행길 괘적을
표식할때는 조금 힘들겠네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서서
눈으로 지나온 산 능선을 둘러보니
미끼지 않아요? 저사람들 미친사람들
같아... 아뭏든 대단한 健脚입니다.

매스너 曰
- 등반에서 가장 어려운것은?
무사히 집에 돌아 가는 것

PS : 능동산으로 향하던 첫날
간월산 위로 떠오는 일출 풍경을
열심히 담았으나... 휴대폰 조작
미스로 "꽝" 대신 작년 일출을

출처 : 해누리 산악회
글쓴이 : 운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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