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오르기/산 이야기

영남알프스(2015.10.3-4)

황준기 2015. 10. 9. 15:48

언제  :  2015년 10월3일 ~ 4일

누가  :  황준기와 훼미리산악회

어디  :  동억온천 - 간월재 - 신불산 - 영축산 - 통도사

 

 

바람, 바람, 바람

바람도 쉬어 간다는 간월재

그곳을 가기위해 야밤을 달린다.

억지로 잠을 자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힘든 무박산행

이젠 이렇게 지쳐있는 나의 체력을 우려하면서

밤 11시 버스에 오른다.

 

 

 

비록  등로 중간에서 만난 일출이지만 야밤을 가르고 오르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

 

 

 

 해를 맞이하는 가슴은 각각 틀리겠지만 무사산행을 기원해본다.

 

 

 

 

바람도 쉬어 간다는 간월재

 

영남알프스 종주가 꿈 이었지만 그냥 이대로 만족해본다.

비박 하는 산님들...  이젠 장비가 훌륭하네

비니루를 뒤집어쓰고 세우잠을 자던것이 이젠 옛 이야기

 

 시간상 간월산을 포기하고 신불산으로 내닺는다.

 

 

 갈대 숲에서 한장 컷...  아직은 시각이 일러 억새 구경꾼이 없어 좋다.

 

 

 

 

 좋다!!!  그러나 저 이쁜 미소뒤에 숨어있는 막욕(?)

이제 곧 시작된다. 기대하시라!!!

 

 드디어 신불산에 오르고 함성을 질러본다.

 

 웃고 화내고 지쳐서... 그래도 이정표를 남기고

 

 

 

 완존히 퍼졌다.

 

 

 

 

 

 

초등학교 수학여행때 오고 한 50년만의 발걸음, 그러나 지친다.

새벽5시 시작한 발걸음이 지금 오후1시 무려 8시간의 장정...

만보계 32,500보

 

항상 걸어보면 선두,중간,후미 ... 세그룹이 형성되고

이젠 나도 후미에서 다리를 질질 끌며 내려서야 했다.

그런데 몇일 지나 이제야 알았다.

선두는 길을 잃어 통도사 개구멍(?) 스님들 부도군으로

중간 그룹은 정문

우리 후미만 제대로 통도사를 두루두루 걷고 보았다는 이야기...

이게 인생이다.

이세연,김미정,조순임 그리고 황준기

우린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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