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outu.be/CdIm6T75oUE ← 눌러보세요. (양희은 한계령)
언제 ; 2015년 6월 7일
어디 ; 한계령 - 한계령삼거리 - 귀때기청 - 큰감투봉 - 대승령 - 대승폭포 - 장수대
누가 ; 황준기와 훼미리산악회
파랗게 맗은 일요일 아침
도상거리 14km,벼르던 설악의 서북부능선을 걷는다.
물론 일부구간이긴 하지만 두 번에 나누어 이길을 걸을 계획을 세운다.
한계령휴게소에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게 오늘의 장도를 머리속에 그려가며 산행을 시작한다.
대청을 오르는 인파에 발을 힘것 내딪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초반 레이스가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을수 있어 버겁지 않게 삼거리까지 운영을 할수있다.
한계령 오르기 초반 웅장한 설악의 품안에 기쁨에 달떠서인지 미소 가득 머금은 세명의 낭군들 ...
아직은 해맑게 웃을 수 있다지만
사진을 담다보니 엄청나게 길고 괴롭히던 너덜지대를 담지 않았네
그렇지만 오른자만이 볼 수 있는 설악의 속살
저 멀리 공룡과 용아가 우리를 반기고
중청과 대청이 시야에 들어선다.
여인의 아름다움
들꽃향에 취하고,눈앞 절경에 눈이 부시고 말문이 막힐 정도의 산그림에 넋을 놓는다.
꽃개회나무(꽃정향나무)
라일락 만큼 짙은 향이
정상에 서있는 우리의 온 몸을 꽃 향기로 감싸주었다.
저멀리 보이는 대청,중청,화채 그리고 공룡, 그 앞 용아
다가선 산 빛에 두 눈을 맑히고
세속의 욕망을 설악의 품안에 버린다.
드디어 귀때기청봉에 오르고
기쁨에 취해있다만
올라서 기쁘다 그렇게 기뻐하지만
이제 행복 끝, 고생 시작
아직도 대승령까지 6Km...
저 산은 저렇게 웅장하고 맑지만
인간의 변심은?
숨을 고르고 다시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네
사진 한 장 찍을랴면 준비가 바쁜 조동수
보소!!!
이미 체력은 바닥인데, 이건 몰꼬?
아마도 큰 감투봉 일텐데
속았다 속아!
준기에게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그렇게 고되하던 대승령에 도달하고...
어제밤 심술이 나서 이 산길 전체에다 도봉의 바위를 조각내 뿌렸다는 조순임
동무들에게 욕 먹기 싫어 훌쩍 앞서 걸은 구영순
발꾸락 상채기에 힘겨운 김미정
곱창에 속아 이 길을 따라왔다는 오종곤
A조 후미
이젠 불만 많으면 돌아가...
하긴 지금부터다 하산길 2.7Km
누가 여길 오자했냐?
욕설이 난무하고, 꼬임에 넘어간 후회를 해본들...
욕이야 실컷 먹었다만(후미 봐주기로하고 꼬드겼으니)
그래도 완주
1696년 동승기에는 가마를 타고 올랐단다.
우리 할아버지도 그랬을가?
이 길을 올라섰던 가마꾼들의 욕설이 들린다.
그시대 그사람들의 노고에 비하랴?
마님들 모시고 설악을 걷는다는거...
수고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르고 걷는것에 두려워
정자에 주저앉아 탁주를 즐길때
우리는 설악과 한 몸이 되어
호흡하고,땀흘리고,바위바위 숨어있는 바람과 동무되어
이 엄청난 산자락을 걸었답니다.
훗 날 우리 손주,손녀에게 자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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