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 2007. 09. 02
누가 : 훼미리산악회와 황준기
날씨 :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비 오는 날의 산책
청랑 / 정서우
수채화처럼 희뿌연 하늘
조용히 비 내리는 여름날의 숲길
홀로 조용히 걸어본다.
여린 빗줄기는 가는 연필처럼 아름다운 풍경
섬세히 자아내고
상큼이 샤워한 듯 새뜻한 아카시아, 버드나무, 소나무.
풀잎에 맺힌 맑은 빗방울
감성에 파문을 일으키며 또르르, 또르르.
외로운가!
흑갈색 나비 한 마리 홀로 비 오는 하늘을 팔랑인다.
언젠가 사랑하는 고운 너를 만나면
연둣빛 우산 함께 쓰고 손잡고 이 길을 걸어봐야지.
쓰고 있던 우산을 접고
내리는 비 온몸으로 맞으며
몸과 맘으로
비 오는 날의 조용한 행복에 촉촉이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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