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7. 06. 30(토요일)
누가 : 김효심님, 우귀옥님, 조오현님, 황준기
날씨 : 앞을 가리는 운무속 이슬비인지 장마비인지...
어디 : 한계령 - 서북능선 삼거리 - 끝청 - 중청 - 대청 - 소청
희운각대피소 - 무너미고개 - 양폭 - 청불동계곡 - 설악동
7월 1일 강릉 경포바다 마라톤, 하프 2시간 페이스메이커를 해야한다.
이왕 바다로 가는길, 대청을 너머 경포로 가기로 마음을 작정한다.
잘하면 해수욕까지 일석삼조...
한계령 산행 들머리
새벽을 달려 한계령에 도착하고... 오전 9시30분경 산행을 시작한다.
일년육개월만에 다시 찾은 설악산인데...
너무 변한게 많아 당혹스럽다.
작년 수해로 인해 곳곳이 다치고 망가졌다지만, 설악의 모든 산길이 새롭게
정비되고 있는듯..
옛날 로마길이 잘 정비되어 있듯 온 산길이 크고 작은 돌로 잘 다져지고
만져져서 쉽게 인간이 접근 할수 있도록 고쳐지고 있다.
산을 시작하며... 우린 운무 속을 노니는 신선이었다. 떨어지는 물방울은... 숲을 풍요럽게 해주는 생수였다. |

운무속 산그리메를 배경으로...

저기 학 두마리 걸어오고 있고..

지리산 고사목과 설악 고사목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대청봉 앞에 서긴 했으나...
역시 대청은 나를 거부하나 보다.
이번에도 일기불순...
그래도 오늘 대청봉에 섰다.
여러번 오르다 보면 좋은 날이 있겠지.


양폭, 청불동계곡으로 산행 날머리를 잡으며... 아름다운 계곡 물줄기
보다는 이리저리 수마에 할퀸 자국이 나의 가슴을 후벼 파는듯 하다.
저기 많은 철난간들도 망가져 있고...
자연의 힘을 감히 우리 인간이 거부할 수야 없다지만 그래도...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서며 빗줄기에 엄청 미끄럽다 걱정 했스나...
잘 정비된 산길덕에 40여분 만에 편하게 내려 왔다.
덕분에 시간을 단축해서 하산할 수 있었고...


무려 8시간에 걸쳐 비선대에 도착 했다.
참 대단하네요. 저도 힘이들어 짜증이 났는데...
그 비를 맞아가며...
오늘 김효심님 생일이래요.
조그만 치즈케익에다,맥주, 동동주,파전 차려내고
우리 생일 파티 합니다.
Happy Birthday to 효심!!!


설악동 입구로 내려서는데...
우리 아마동 식구들 얼마나 환영해 주던지, 엄청 감격...
회쳐서 쇠주 한잔하고 온 몸이 피곤해서 바로 쓸어져 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같이 서둘러 밥 차려 먹고
경포로 향한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빗줄기를 가슴으로 받들고
요동치는 바다를 보다듬으며...
파도소리에 박자 맞춰 우린 씩씩하게 달렸다.
강릉 바다가에 아마동의 힘을 보여주신 여러분!
너무 멋진 하루 였습니다.
모두 고생하셨고 대단히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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