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오르기/산 이야기

능경봉&고루포기산

황준기 2012. 11. 9. 16:08

때 : 2007년 2월 4일 일요일
누가 : 훼미리산악회, 황준기

날씨 : 따사한 햇볕이 온 천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날

일정 : 대관령구휴게소 - 샘터 - 능경봉 - 돌탑 - 왕산골갈림길
삼거리 - 전망대 -
오목길삼거리 - 고루포기정상
다시삼거리 - 오목폭포 - 오목골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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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경 미아삼거리를 출발한 버스가 구대관령휴게소에 우리를 내려준다. 인산인해??? 아니 버스들로 주차장이 빼곡하다. 수없는 산님들로 주차장이 가득 넘쳐나고... 일단 고속도로 준공비 계단에서 오늘의 출석부를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대관령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선자령으로 벋어나간 능선이 소황병산(小黃柄山·1,338m), 노인봉, 오대산을 지나 설악산으로 치솟아 오르고, 남으로는 능경봉, 고루포기산, 두타산, 덕항산, 매봉산, 함백산을 거쳐 태백준령으로 물결친다. 능경봉은 대관령 구도로(舊道路) 남쪽 1.8km 지점에, 그리고 고루포기산은 능경봉에서 다시 남서쪽으로 4.1km 지점에 위치하면서 같은 능선으로 이어진다. 대관령을 넘는 고속도로가 대관령제1일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왼편, 급경사로 치달아 올라간 산비알의 정점이 능경봉(1,123m)이고 오른편 골짜기 건너로 솟아오른 봉이 고루포기산(1,238m)이다.그러니까 영동고속도로의 대관령 구간은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을 잇는 능선을 대관령 제1터널로 뚫고 지나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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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들머리에 기이한 물건 - 왜 수레를 올려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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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마루턱을 올라서 능경봉 들머리로 들어선다.
눈 쌓인 길가에는 참나무와 잡목들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 산등을
지키고 서있고 발길이 없는 길옆은 군데군데 스틱이 통제로 다 빠질 정도로 눈 쌓임이 깊다.
그러니 누가 명령안해도 질서정연하게 한줄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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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동해바다와 강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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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m 능경봉 정상.
높은 산이라 하나 대관령이 이미 해발고도 832m
우린 불과 표고차 300여m
올라선거니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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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경봉 산정에 서면 서편으로는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와 동으로는 강릉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백두 대간 능선은 북에서 달려와 오대산, 소황병산을 넘어서 선자령,
대관령을 지나 능경봉으로 기어 오른다.
능경봉에서 벋어나간 능선은 굼실거리면서 고루포기산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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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쳐다본 선자령 풍력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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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포기산은 산 이름이 특이하여 모두들 궁금해 한다.

'고루포기'란 고루포기산 아래 남쪽 기슭에 있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않는 고루포기 마을 이름에서 비롯됐다 한다.

'고루포기 마을'이란 '골짜기 마을'이란 뜻으로, 고루포기란 결국

'골짜기'의 사투리인 '골패기' 혹은 '골팍'에서 그 어원이 비롯되었

다는 것이다. '골짜기'라는 말에서 '골패기 마을', '골패기산'이

'고루포기산'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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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삼거리에서 500여m 오르니 고루포기 정상이고 이곳에 쌓여있는 눈길은 걸어 나가기가 퍽 힘겹다.
동심의 세계에 빠져 마구 뛰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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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삼거리에서 500여m 오르면 고루포기 정상이 나오고 다시 회귀하여 이곳에서 오른쪽 산비알을 산행날머리를 삼는다.
오목골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은 눈까지 쌓여 발붙이기가 힘들다. 골짜기는 얼어붙고 눈이 덮여 폭포와 물길을 짐작할 수도 없다.
계곡을 따라 한없이 내려오던 길은 마침내 마을로 들어서면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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