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오르기/산 이야기

仙子嶺 - 無變의 雪原

황준기 2012. 11. 9. 16:07

때 : 2007년 1월 7일 일요일

어디 : 대관령휴게소 - 국사서낭당 - 통신중계소 - 항공무선표지소 - 선자령 - 동남릉

초막골

누가 : 훼미리산악회, 황준기


하얀 눈이 퍽이나 쌓여있고 모든 바닥이 꽁꽁 얼어있는 대관령휴게소에 발을 내딛는다.
산행들머리를 시작하면서 부터 목장갑 하나를 끼운 손가락이 꽤나 시려워온다.
도저히 참지 못하고 두꺼운 털장갑을 위에 겹쳐 끼우니 겨우 시려움이 달아난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기에는 온순하고 단아한 산길이 편해 보이는데...
앞으로 걸어나가는 내 발 디딤은 너무나 힘겨웁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풍력발전기

가만이 있는거 같은 저 풍력발전기가 끊임없이 뱅뱅 돌아가고 있고 그 옆을 지나치는
나는 힘차고 매서운 바람에 온 몸이 공중으로 떠오른다. 즉 공중부양이 따로 없다.
밋밋한 산능선을 쉽게 깔보았던 죄값인가? 도무지 마구 몰아치는 눈바람에 걸음을
똑바로 가늠 할 수도 없고 산길을 제대로 밟아 나가기도 버겁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많은 산님들로 분주한 선자령 정상이건만 하도 추워 사진기 앞에 포즈도 취하지 못한 다. 하물며 내 사진기는 밧데리가 얼어서 내밀지도 못하고...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無變의 雪原






이국


이국의 풍경같은 보지못한 풍차들이 이바람 저바람에 춤추듯 뱅글뱅글 돌아가고
선자령에 가득 몰려와 있는 매서운 바람들이 산자락에 올라있는 산님들을 더이상
지체하지 못하게 쫓아내고 있다.
나도 반대편 산자락으로 바람을 피해 황급히 도망친다. 비닐 푸대를 바닥에 대고
눈썰매를 타며 신나게 산길을 내려서는데... 아뿔사 커다란 돌맹이가 엉덩이를 때리네...
애고고 지금도 엉덩이 아파 죽겠다.

'운조오르기 >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암산에 봄이 왔다기에...  (0) 2012.11.09
능경봉&고루포기산  (0) 2012.11.09
2007年 日出  (0) 2012.11.09
춘천 三岳山  (0) 2012.11.09
머나먼 천관산  (0) 201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