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2003년 4월의 계룡산 비경)

 

2003년 4월 7일  훼미리산악회 산행

 

봄날 흩뿌려지는 벛꽃 구경 가자고 계룡산을 택해 움직인다.

마음속에 하얀 꽃잎을 생각하며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

그런데 너무 "쾡" 간신히 꽃멍울만 조금 비치는 가도의 나무들이 야속하기만하다. 

그래도 나의 말(曰) "멋있다. 활짝핀 벛꽃,마음 나쁘면 이게 보이지 않지"

너무 어거지고 비겁하며 쫀쫀한 변명이다."

 

겨울내내 낙엽과 눈으로 덮혀있던 대지에도 새싹이 ...

봄은 봄이다. 용감한 새싹에 큰 박수를 치며 용기를 얻는다.

계(鷄)룡(龍) - 맞다,鷄

산길 내내 발밑에 흩뿌려져 있는 산길엔 닭털이 수북하게

얼마나 많은 닭의 털을 뽑아놨나??? 

 

비경

하늘과 눈과 초록 그리고 저멀리 대지

흰색 뒤에 연두가 그리고 저멀리 초록이 나의 눈을 맑게 해주고

어떤 인위적인 색으로도 이빛깔을 표현할 수 없을거 같다.

눈터널

상고대

앞으로 다가설 자연성릉

하늘마저 차디차게 만들고

우린 신의 정원에 서있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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