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3.02.11(구정 다음날) 오전 10시
누가 : 황준기,김용신,최만옥,구영순,김미정
중간에 권혁천,한영숙
뒤풀이 이세연,변범구
어디 : 한신대 - 삼성암 - 칼바위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인수제 - 419탑
오랜만에 산을 오르려 계산을 해놓고 외부온도를 보니 영하10도...
삼각산 오르기에는 알맞은 기온이다.
이 산은 한겨울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주기 때문에 혼자 오르면
런닝 차림으로 운행을 해도 추위를 모르는 산행길이다.
그럼에도 많은이들 춥다 손사레 치며 황준기를 외면한다.
하도 번개 올려놓고 혼자 산행하는데 이골이 나서 단단히 산행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아직 누구도 나온다는 말이없다. 연락을 안하면 안한다, 하면 묵묵부답 ...
가고 안가고 언질만 해준다면 내 마음이 가벼울텐데...
하얗게 싸여있는 순백의 눈길을 기대하며 수유역에서 화계사가는 마을버스에 몸을 의지한다.
야! 이거 자가용이네 나외에 아무도 없다.
기사 아저씨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인사하고 정류장에 내려서는데 저만치 구영순부회장
데글데글 걸어 오고 있다. 다행이 혼자는 아닐세,참 이렇게 반가울수가?
그때 울리는 벨소리 "황총무, 아무도 안나왔네" 전화속에 최만옥님 목소리가 빠르게 흘러나온다.
그러곤 항상 예상 없이 나타나기도,또는 보이지도 않는 김용신 대장이 손을 흔들며 걸어오고,
My car를 타고 우리앞에 정차하는 김미정님을 끝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화계사를 정점으로 하얗게 눈싸인 산길을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에 발맞추어 힘차게 내딛는다.
포토라인 1번 :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갈 무렵 조망좋은 쉼터가 우리를 반긴다.
그나마 소나무에 눈이 남아있어 포즈 취하고 사진 한번 만들어 본다. 그런데 나는 왜 눈이 감겨있어...
혼 빠질가봐 조심스럽게 얼굴 내밀었는데?
57년간을 눈에 보이는 下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태어나고,먹고,자고... 이러다 이곳에 지겠지.
저 앞 수락산과 불암산 중간에 나의 宇居가 놓여있고 나의 동무들 여기저기 들어서있다.
호젓한 산자락 이름없는 바위밑에서 우린 떡국을 먹었다. 물론 25' 교과서 진도도 나갔고...
다음부턴 행동식을 준비하자는 다짐과 함게..
발밑을 푹신하게 해주는 솜사탕 같은 눈이 우리를 부드럽게 이끌어 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신년초부터
위험 요소를 배제 하느랴 산길을 우회,칼바위를 피한다.
그런데 만옥님 내내 불만... 평생 처음 칼바위를 넘지 못했다나 아뭏든 우린 산성에 다달았다.
참으로 오랜만에 대동문앞에 서있다. 그래도 오늘 인증샷을 ...
눈에 젖어있는 삼각산 전체의 풍경을 보고싶어 진달래능선으로 내려선다.
길과 길은 끝없이 눈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사되는 햇살에 눈이 시리고 벌겋게 익어가는 뺨의 불편함을 인내하며
산길을 진행한다.
어! 저 앞에 낯익은 두분, 말없이 번개를 외면한 권혁천부회장 부부, 딱 걸렸다.
현장에서 체포... 동아줄은 없지만 세치 혀로 꽁꽁 묶어 뒤로돌아 앞으로...
下山 ... 유명한 육계장집을 지나치지 못하고 혀의 미각을 앞세워 주며 서서히 막걸리가
우리의 배를 가득 채워나간다. 우릴 즐겁게 해준 김용신대장 감사?(계산 했답니다.)
그렇다고 얻어 먹어서야? 419 왔다가 그냥 가면 삐치는 사람(이세연,변범구)이 있어
할수없이 소맥 서너잔 하고 오늘 회합을 마친다.
그런데 분명 수유역에서 지하철 타고 잠간 눈꺼플 감았다 떳는데 다시 수유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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