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6년 4월 8일 토요일
누가 : 금성초등 모임(이규성, 박영수, 황준기, 조성민, 한기봉, 정승익, 이범영)
날씨 : 황사로 지척이 분간 안됨
어디 : 서울대입구 - 연주대 - 연주암 - 과천
모처럼 초등학교 동무들과 산행길을 나선다.
집을 나서는데 승익이 전화로 도저히 이 황사에 산행 자신이 없다고 과천 식당으로 바로 온단다.
상계역에서 전철에 올라 차창밖을 내다 보니 도봉산도 삼각산도 어디로 가고 없다.
사우나나 가서 더운물에 몸을 푹 담그고 점심식사나 하면 좋을듯 싶은데...
뿌연 황사낀 산봉우리를 쳐다보며 우리는 걷는다. 영수의 마스크가 부럽다.
관악산 정상부근 송전탑 - 산능선이 삼각산 향로봉을 걷는듯하다.
연주대
정상
연주암 삼층석탑
연주암 점심공양을 기다리는 등산객들...
황사로 인해 산비알의 풍경이 구분이 되지 않는다.
산밑 개울가에는 초록이 피어나고 벌겋고 노란 꽃나무들이 엉켜 있으나 먼지 바람에 가깝게하
지 못한다.
황사 먼지로 칼칼해진 입안을 옻닭으로 씻어내고 막걸리와 쇠주로 소독을 한다.
언제까지 중국의 눈치를 보고 저렇게 지척이 구분 안되는 먼지 바람과 씨름을 하며 살아야 하는가?
황사속 풍경, 몇가지...
태양빛을 받아 부유하는 2천만톤의 모래가 마치 권토중래하는 말탄 유목민처럼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한국의 푸른 봄 하늘을 점령했습니다. 지난 토요일인 8일 아주 지독한 황사가 불청객처럼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서울 시내 약국에는 마스크가 동이 나고 길거리에는 사람의 흔적도 드물어 온통 을씨년스럽다 못해 괴기스러운 분위기마저 연출되었던 하루였습니다. 황사는 ‘노랗다’보다 ‘누렇다’는 수식어가 더 어울립니다. 누렇다 라는 단어는 텁텁하고 답답한 밀도 높은 냄새가 뭉실뭉실 피어나다 이내 아래로 느리게 가라앉는 느낌을 갖게 하죠. 주말 내내 입안에 칼칼하고 딱딱한 냄새가 머물고 있는 듯한 느낌은 우리가 흔히 맡아온 시골길의 그 ‘황토’와 전혀 다른 냄새였습니다. 모래에 삭정이 비비는 듯한 마른 냄새의 화학 첨가물이 섞인 듯한 기분나쁜 ‘누런’ 냄새였죠. 또 황사에 푹 절여지고 있는 도시 하늘을 바라보면 눈에 뿌연 먼지라도 내려 앉는 것 같이 답답했고 사방에는 기분나쁜 고요함이 불안정한 균형을 이루며 지속되기도 했구요. 이런식으로 황사가 자극하는 오감은 서울을 마치 바람부는 사막위에 섬처럼 떠다니는 황량한 유랑도시처럼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더군요. .............. 출처 : 뉴스툰 | ||||||||||||||||||
|
'운조오르기 > 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암산 오르기 (0) | 2012.11.09 |
---|---|
정읍여행(내장산, 곰소항) (0) | 2012.11.09 |
시산제 (화천 - 두류산) (0) | 2012.11.09 |
눈 (0) | 2012.11.09 |
야후! 산악 블로그 (0) | 2012.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