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5년 4월23일(토요일)
어디 : 북한산 (정릉 청수장 - 대성문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인수제)
누가 : 초등동창
날씨 : 조망이 맑고 햇살이 따가운 봄날
따사한 햋볕과 개나리, 진달래, 벛꽃등이 아우러져 저마다 자신의 몸매를 한껏
뽐내며 우리를 맞는다.
봄의 정령에게 초대받은 우리들은 연초록을 머금고 돋아나는 새싹들과
산 들머리를 덮고 있는 온갖 꽃들이 내뿜는 봄의 향기에 취해 정신이 몽롱하다.
연두, 연초록, 진초록, 고동, 흰색, 노랑, 분홍등....... 산의 빛깔들이 아우러져
오케스트라가 합주를 하듯 연주를 해댄다.
우리에게 다가선 산의 모습과 봄의 향기 그리고 산의 노래에 이끌려 걸음을 시작한다.
한껏 여유로움과 한가한 걸음에 코로 마시는 공기의 맛도 달콤하다.
어린 시절 삶은 계란에 사이다 싸 가지고 가던 소풍 길을 연상시킨다.
마냥 들뜨고 장난질에 하루 가는 줄 모르던 그 시절......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로 담소를 하며 걸음걸음 땀방울을 몇 번 씻고 나니
드디어 산 정상 대성문에 도착한다.
한쪽 숲 언저리에 자리를 펴고 막걸리 한 잔으로 오늘 산행을 자축한다.
여리게 피어나는 새싹들 틈바귀에 잠시 머무려니 나른한 졸음이 쏟아진다.
자리 펴고 한숨 잠을 자면 얼마나 달콤할까?
자리에서 일어나 부드러운 잡목 숲을 20여분 걷다보니 대동문에 도착.
오늘의 출석부를 찍고 진달래 능선으로 하산을 한다.
너무나 맑은 조망에 감탄을 연발하며 삼각산을 배경으로 한 컷트 하고 진달래 길을
따라 살며시 내려간다.
드디어 인수제에 도착. 막걸리와 두부, 장국으로 산행을 마감한다.
오윤상, 정승익, 한기봉, 황운조, 김홍기, 박경민, 장영린, 이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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