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 2004년 12월 11일,18일,25일(토요일)
누가
1. 김창모,황준기
2. 전희근,황준기
3. 김창모,전희근,황준기
어디 : 도봉산 만장봉과 자운봉을 넘어 8-9부 능선 산행
날씨 : 봄날로 착각되는 겨울
11일 : 망월사 매표소를 거쳐 우측위에 망월사를 두고 직진하여 민초샘으로 산행을 하다.
포대능선을 타지 않고 민초샘에서 좌측 밑으로 내려가 다락능선과 포대능선이 만나는 철짹 구조물
아래로 내려가 만월암 위 넓은 공터에 다다르다.
18일 : 도봉매표소에서 도봉대피소를 거쳐 만월암으로 산행을 하다.
25일 : 다락능선을 타고 은석봉을 거쳐 포대 시작 부분에서 만월암쪽으로 방향을 잡다.
8부 능선을 타고 우이암까지 가보려고 마음을 작정한 산행길이다.
포대에서 사패산, 우이암 직전에서 칼바위 까지는 7 - 8부 능선을 찾아 걸어봤으나 신선대 앞에서
거북샘, 칼바위 쪽으로는 아직 길을 모른다.
까마득히 보이는 만장봉, 자운봉을 쳐다보며 산길을 찾아 까까스런 선인봉 아래자락 구릉지대를 향해
걸어 가본다. 혹여 그 사이를 넘어가면 새로운 길이 있을까 하는 염원을 가지고 ...
한참 길을 그려가며 걷고있는데 백발이 성성한 노인분이 만장봉 쪽으로 길을 잡아 급히 오르막을 올라간다. 바쁘게 그분 뒤를 좇아 길을 잡는다. 독수리가 급격히 하늘로 치솟아 오르듯 급한 경사길이 이어진다. 아무리 봐도 길이 없을거 같은 바위 사이에 산꾼이 걸어간 흔적이 묻어 있다.
오르고 오르다 숨이 가빠 잠시 숨을 고르며 물을 먹는데 만장봉 한쪽 바위위에 비석이 세워진게 눈에
들어온다. 어떤 바위꾼이 유명을 달리한 장소인가 보다. 만장봉을 돌아 하늘로 쭉뻗은 바위 위를 올라보니 바로앞에 자운봉이, 한쪽에는 신선대가 서있다. 그리고 내가 서있는 뒤에는 만장봉이 버티고 있다.
다락능선을 오르며 도봉산 바위 자락을 쳐다보며 감격하는 산꾼들은 우리가 엄청난 암벽을 정복한
꾼들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수려한 경치에 디카를 열심히 들이대며 산 그림을 옮겼으나 이곳에 올리지를 못한다.
큰애가 기계치라 한순간 다 날려 버렸다.꽃피는 봄이되면 다시 그곳에 접해서 사진을 가져와야지.
눈이 온 겨울에는 바위가 미끄러워 안 가련다. 따듯한 봄날 자운봉과 만장봉사이 이름없는 바위위에
누워 산의 정기를 흠뻑 받으련다.
바위를 내려와 신선대를 오르지 않고 8부 또는 9부 능선을 따라 걸음을 놓는다.
늘 걸어왔던 주능선에서의 도봉산이 이곳에서는 어디로 도망간나 보다.
바위 바위, 봉우리 봉우리 모습이 처음 접하듯 전혀 새롭다.
솜사탕을 밟듯이 낙엽이 쌓인 소로를 걷는 걸음 걸음이 마냥 가볍다.
주봉밑으로 걷고, 칼바위 뿌리 부근을 해쳐나가니 관음암과 거북샘,우이암으로 갈라지는 작은 사거리
이정표앞에 다다른다.
길을 계속 직진해서 주능선에 닿고 다시 오봉삼거리에서 7부능선을 걸어 우이암능선을 전부 우회하여 원통사 삼거리 쉼터를 거쳐 송전탑을 지나 방학동 천주교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주능선을 피해 길을 걸으니 유독 연세 많은 어른들이 자주 길을 걷는다.
어르신들의 지혜인가 보다. 추운 북서풍을 피해 한겨울 따사하게 걸음을 놓을수 있는 8부 능선...
한 여름 더위를 버리고 햋볕을 피하며 숲속을 시원히 걸을수 있는 8부 능선...
이제 우이동에서 사패산까지 도봉산 일주를 숲속 능선으로만 걸을 수 있는 길을 찾았다.
25일 산행 후 허리가 삐꺽, 척추 측만 이래나... 배낭을 매지마라. 당분간 산행을 하지마라
의사 선생님의 엄포 - 이대로 마냥 산행을 하면 10년 후에는 약수터도 못간데나..
애고 겨울 지리산 날라갔네..
약오르게 LG 라푸마에서 백두대간 덕유산 코스 가자네... 점잖게 일이 바빠 못 갑니다. 변명 아닌 변명
하고 속은 끓어요. 따듯한 봄날 도봉산은 갈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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