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삶의 흔적

홀라당 벗겨진 날

황준기 2012. 11. 9. 14:32







막걸리 사발에 눈동자를 빠트린 저녁엔

봉사가 돼버린 나무젓가락, 접시 위를 더듬거리기만 하다가

결국, 알량히 양념만 뭍혀올린 걸 입에 물고 있으라 하네


홀딱 들켜버린 날엔

한참동안 젓가락을 입에 문 채 멍청해져요.



풀잎 김 현 숙

 

Scrap: 눈먼 집착을 슬픈 눈물로 배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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