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조오르기/산 이야기

바람에 일렁이는 오서산 억새숲

황준기 2012. 11. 9. 15:57

오서산(烏棲山 790.7m)

까마귀 烏, 살 棲 - 즉 까마귀가 사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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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 2005년 10월 2일(일요일)

누가 : M. T 산악회, 황준기

날씨 : 출발시 흐리고 비를 조금씩 뿌렸으나 산행기점부터 날씨 청명

일정 : 광천읍 - 상담마을 주차장 - 정암사 - 삼거리 - 바위지대 - 바위봉 - 팔각정 - 정상 - 중담마을쪽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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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烏棲山)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 장곡면, 보령시 청소면, 청라면의 경계를 이루는 금북정맥에 높직한 산이다.

순한 능선을 그리며 물결치는 산줄기가 내포 평야에 우뚝 솟아오르고 능선을 뒤덮은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 아름다운 산이다.

이름 자(字)에 까마귀 오(烏)를 쓰듯 까마귀와 까치가 많은 산이라 하여 오서산이라 불려졌는데, 지금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차량 출발 전부터 비가 간간이 뿌려지며 날씨의 흐림이 점점 더해간다.

이만큼의 날씨에 만족하고 제발 비님이 그쳐주기를 기도하는 동안 버스는 광천을 향해 움직인다. 차창 밖에서는 가을이 앞 다투며 나를 유혹하는 듯 하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과 살랑살랑 넘실대는 코스모스가 자태를 뽐내며 나의 시선을 빼앗아 간다.

새벽잠에 깨어나 피로한 몸인데도 이 차창 밖, 계절의 요정에 빠져들어 눈꺼풀을 닫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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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는 왠 대나무인가? 했네.. )

11시경 상담마을 주차장에서 다리를 건너서 마을을 가로질러 산행 들머리를 잡는다.

호젓한 마을 곳곳에 파랗게 물들어 있는 파밭이 널려 있다. 또한 한쪽으로는 생강나무도 있고, 감나무에 감도 주렁주렁 달려있다. 고즈넉한 시골마을의 여유로움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마을을 지나 20여분 걸으니 오른쪽으로 나무들 사이에 누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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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유각(佛乳閣) - 불유(佛乳)란 부처님의 젓이니, 절집에서 약수터를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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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범종각
범종각을 보며 오른쪽이 산길이다. 제법 가파르고 침목을 놓은 계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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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로 부터 30여분 가파른 산비알을 오르니 전망이 탁트인 바위돌을 만난다. 바위, 소나무, 구름, 바람 그리고 모델(?) - 환상의 조화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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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한 곡선으로 물결치는 산 능선과 팔각정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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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마을과 중담마을에서 오르는 삼거리 - 하산은 중담마을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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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에서 넘어온 바람을 안고 넘실거리는 억새와 팔각정 오서정(烏棲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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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의 흠 - 정상까지 우마차 길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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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때가 이른 황갈색 억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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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산길 바닥 - 둥그스런 산길과 바닥에 널려있는 억새풀이 소를 끌고 나와 꼴을 먹이기에 안성마춤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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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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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하늘아래 성찬을 차려 놓고 가을을 반찬 삼아 식욕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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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려서 가물가물 하지만 산아래 천수만의 잔잔한 물결이 남실거린다.
조망이 좋은 날 이곳에 서 있으면 낙조에 물드는 천수만의 섬들이 붉게
타오르는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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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알을 내려 서는 길 - 저 멀리 조망 트인 바위마다 사람들이 가득
하네요.
빨랑 내려서서 광천시장으로 달려가 젓갈에 쇠주 한 잔(VERYGOOD)


산길에서 접한 가을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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