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 남편을 둔 요리 선생은 어떤 안주를 차려 낼까? 깊은 밤 문득 남편과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을 때, 한밤중 들이닥친 술손님을 대접해야 할 때, 후닥닥 차려낼 수 있는 근사한 메뉴를 요리 연구가 최승주 선생이 살짝 귀띔해주었다. |
술에 관한 ‘비법(秘法)’들이 난무하지만 술은 적게 마시는 게 상책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한다면 마시는 술의 특성과 적합한 안주 등을 제대로 알고 마셔야 술로 인한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소주, 맥주, 양주, 와인 등을 마실 때 주의할 점과 적합한 안주를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 안산1대학 식품영양학과 윤재영 교수의 도움말로 소개한다.
◆소주
일본인은 소주도 물에 타서 마시지만 한국적 분위기에선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그래서 등장한 게 오이채를 넣어 희석시키는 ‘오이 소주’다. 알코올 농도가 낮아질 뿐 아니라, 소주의 쓴맛이 중화돼 마시기 편해지며, 오이 속 여러 영양소가 첨가되므로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가 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체내 칼륨이 소변으로 다량 배출되는데, 오이는 칼륨 함량이 매우 높아 소주와는 안성맞춤으로 어울린다. 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주를 먹는 것은 좋지만 삼겹살처럼 너무 고지방식은 좋지 않다. 술 자체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술을 마실 땐 알코올이 우선적으로 분해돼 열량으로 사용되고, 안주로 먹은 음식은 고스란히 뱃살(지방)로 축적되므로, 안주는 ‘무조건’ 저지방·저칼로리여야 한다. 낙지볶음이나 요즘 유행하는 불닭처럼 매운 안주는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하므로 역시 좋지 않다. 소주와는 삶아서 기름을 쏙 뺀 소·돼지 수육이 잘 어울리며 생선류도 좋은 안줏감이다. 생선찌개나 버섯전골 같은 따끈한 국물과도 잘 어울린다.
◆양주
위스키 등 대부분의 양주는 40도가 넘는 독주로 위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얼음이나 물에 희석시켜 마시는 게 좋으며,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는 틈틈이 물이나 우유 등을 마셔야 한다. 술을 마시면 흡수한 알코올 양의 10배 정도가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도수가 낮은 맥주는 문제가 안 되지만, 독주는 많이 마시면 수분이 고갈돼 탈수가 될 수 있다. 양주 안주로는 치즈가 제격이다.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 적당한 포만감도 준다. 단백질이 많은 촙스테이크나 신선한 야채·과일도 양주 안주로 좋다. 한편 폭탄주는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술에 취하는 정도나 간 독성 등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에 정확히 비례하며, 양주와 맥주를 섞었다고 더 많이 취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도수가 10~13도 정도인 폭탄주를 단숨에 들이켜는 ‘폭탄주 주법’이다. 폭탄주를 만들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나눠 마신다면 폭탄주라고 특히 나쁠 이유는 없다.
◆맥주
맥주를 마시면 아랫배가 나온다는 사람이 많지만, 유독 맥주를 마셨다고 살이 더 찌는 것은 아니다. 모든 술은 칼로리가 높아 아랫배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알코올 함량이 낮은 맥주는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자극하므로 간접적으로 아랫배 비만의 원인이 된다. 맥주 안주로 많이 먹는 닭 튀김, 감자 튀김, 소시지 등은 맛은 있지만 칼로리가 높아 맥주뿐 아니라 어떤 술과도 ‘궁합’이 맞지 않는다. 조미 땅콩이나 크래커처럼 짠 안주는 갈증을 불러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하므로 좋지 않다. 볶은 지 오래된 땅콩은 과산화지질이나 아플라톡신 등 독성물질을 포함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맥주 안주로는 간간한 육포나 생선포, 비타민이 듬뿍 든 신선한 과일과 야채가 적당하다. 육포는 고단백이라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며, 칼로리도 그리 높지 않다. 오징어에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으며, 간 해독성분인 타우린도 많아 맥주 안주로 적당하다.
◆와인
와인, 그중에서도 레드와인은 심장병을 예방·치료할 뿐 아니라 노화방지와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 식사 때마다 레드 와인 한두 잔을 권하는 의사도 많다. 그러나 와인은 도수가 낮아 많이 마시기 쉬우며, 많이 마시면 심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외국에선 이를 ‘레드와인 두통’이라고 부른다. 와인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아황산염이 두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레드와인 속의 타닌 성분과 히스타민 성분이 두통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음식의 맛을 북돋우는 범위 내에서 마셔야지, 술 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와인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와인은 기본적으로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지만 화이트 와인은 생선류나 닭고기 요리에, 레드 와인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요리를 먹을 때 많이 마신다. 일반적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이 안주로 제격이며 치즈도 좋다.
(임호준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imhojun.chosun.com])
◆소주
일본인은 소주도 물에 타서 마시지만 한국적 분위기에선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그래서 등장한 게 오이채를 넣어 희석시키는 ‘오이 소주’다. 알코올 농도가 낮아질 뿐 아니라, 소주의 쓴맛이 중화돼 마시기 편해지며, 오이 속 여러 영양소가 첨가되므로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가 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체내 칼륨이 소변으로 다량 배출되는데, 오이는 칼륨 함량이 매우 높아 소주와는 안성맞춤으로 어울린다. 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주를 먹는 것은 좋지만 삼겹살처럼 너무 고지방식은 좋지 않다. 술 자체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술을 마실 땐 알코올이 우선적으로 분해돼 열량으로 사용되고, 안주로 먹은 음식은 고스란히 뱃살(지방)로 축적되므로, 안주는 ‘무조건’ 저지방·저칼로리여야 한다. 낙지볶음이나 요즘 유행하는 불닭처럼 매운 안주는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하므로 역시 좋지 않다. 소주와는 삶아서 기름을 쏙 뺀 소·돼지 수육이 잘 어울리며 생선류도 좋은 안줏감이다. 생선찌개나 버섯전골 같은 따끈한 국물과도 잘 어울린다.
◆양주
위스키 등 대부분의 양주는 40도가 넘는 독주로 위 점막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얼음이나 물에 희석시켜 마시는 게 좋으며, 스트레이트로 마실 때는 틈틈이 물이나 우유 등을 마셔야 한다. 술을 마시면 흡수한 알코올 양의 10배 정도가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도수가 낮은 맥주는 문제가 안 되지만, 독주는 많이 마시면 수분이 고갈돼 탈수가 될 수 있다. 양주 안주로는 치즈가 제격이다.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 적당한 포만감도 준다. 단백질이 많은 촙스테이크나 신선한 야채·과일도 양주 안주로 좋다. 한편 폭탄주는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술에 취하는 정도나 간 독성 등은 섭취한 알코올의 양에 정확히 비례하며, 양주와 맥주를 섞었다고 더 많이 취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도수가 10~13도 정도인 폭탄주를 단숨에 들이켜는 ‘폭탄주 주법’이다. 폭탄주를 만들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나눠 마신다면 폭탄주라고 특히 나쁠 이유는 없다.
◆맥주
맥주를 마시면 아랫배가 나온다는 사람이 많지만, 유독 맥주를 마셨다고 살이 더 찌는 것은 아니다. 모든 술은 칼로리가 높아 아랫배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알코올 함량이 낮은 맥주는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자극하므로 간접적으로 아랫배 비만의 원인이 된다. 맥주 안주로 많이 먹는 닭 튀김, 감자 튀김, 소시지 등은 맛은 있지만 칼로리가 높아 맥주뿐 아니라 어떤 술과도 ‘궁합’이 맞지 않는다. 조미 땅콩이나 크래커처럼 짠 안주는 갈증을 불러 술을 더 많이 마시게 하므로 좋지 않다. 볶은 지 오래된 땅콩은 과산화지질이나 아플라톡신 등 독성물질을 포함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맥주 안주로는 간간한 육포나 생선포, 비타민이 듬뿍 든 신선한 과일과 야채가 적당하다. 육포는 고단백이라 알코올 흡수를 지연시키며, 칼로리도 그리 높지 않다. 오징어에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으며, 간 해독성분인 타우린도 많아 맥주 안주로 적당하다.
◆와인
와인, 그중에서도 레드와인은 심장병을 예방·치료할 뿐 아니라 노화방지와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 식사 때마다 레드 와인 한두 잔을 권하는 의사도 많다. 그러나 와인은 도수가 낮아 많이 마시기 쉬우며, 많이 마시면 심한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외국에선 이를 ‘레드와인 두통’이라고 부른다. 와인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아황산염이 두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레드와인 속의 타닌 성분과 히스타민 성분이 두통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다. 따라서 음식의 맛을 북돋우는 범위 내에서 마셔야지, 술 취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와인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와인은 기본적으로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지만 화이트 와인은 생선류나 닭고기 요리에, 레드 와인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요리를 먹을 때 많이 마신다. 일반적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이 안주로 제격이며 치즈도 좋다.
(임호준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imhojun.chosun.com])
"올 연말도 무사히…"딱 10가지만 지키면 연말 술자리 무사히 보낼 수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송년회''란 명목으로 연일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의 심신은 고달프다. 연말연시 술자리는 특히 술이 약한 이들에게 마치 마운드에 홀로 내던져진 고독한 투수와 다름 아니다.
이같은 ''선수''들을 위해 술자리에서 ''살아남는 비법'' 10가지가 인터넷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 선수의 생명은 체력이다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원샷'' ''원샷''을 외치며 강속구로 승부하는 선수들. 1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하기 일쑤다.
웬만한 경기는 보통 3차까지 가니 이를 감안하고 주량을 조절하라. 물론 ''무식한 넘들'' 중엔 코리안 시리즈 7차전까지 완투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마무리로 들어와 시간끌며 사람 환장하게 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에 말리지 말고 자기 페이스를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2] 강타선은 피한다어느 술자리에나 ''한술'' 하는 막강 고래들이 포진해 있다. ''막강 고래'' 옆이나 앞에 앉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 그러다고 너무 표나게 떨어져 앉으면 오히려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술잔을 날려 건배를 유도해야 한다. "당신과의 대결을 굳이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는 담담한 인상을 남겨라.
[3]하위 타선은 철저히 공략한다.주량이 중간정도 되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못한 나머지 절반의 사람들을 철저히 공략한다. 적어도 절반 정도의 사람들은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라고 술이 센것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가끔 "술 못먹는다"고 내숭 떨다 의외로 쎈 ''선수''를 만날 경우가 있다. 주의하지 않으면 장렬한 최후를 맛볼 수 있다.
[4] 적절한 타이밍에 작전 타임을 불러라"화장실 좀 갔다 올께", "전화가 와서…"대부분 사람들이 취해서 어리버리한 상황이면 좌번기에 앉아 잠시 눈을 붙여도 무방하다. 취하면 시간 관념이 없어진다. 대부분 잠깐 자리를 비운 것으로 착각한다. 가끔 술값을 안내는 행운이 따를 수도 있따. 그러나 들키면 평생 쪽팔린다.
[5]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아 헛스윙을 유도해라건배를 하면 술을 마시기 일보직전에 갑자기 생각난 듯 "야! 근데 말이야 어쩌고 저쩌고" 말을 하며 슬쩍 술을 내려놓는다. 물론 상대보다 잔을 입으로 가져가는 속도가 약간 느려야만 상대만 술을 먹이고 나는 안 먹는 작전이 성공할 수 있다.
너무 빠르면 상대도 말을 듣기 위해 잔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공략하는 게 포인트. 단 너무 늦으면 그 술 마시고 이야기 하라는 독촉을 들을 수 있다.
[6] 견제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해라오버페이스 했을 땐 가장 술 못하는 친구에게 술잔을 돌린다. 잔인하지만 두잔, 세잔 쌓여있는 상대에게 더 많은 잔을 보내야 한다.
잔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때를 이용해 휴식을 취한다. 안주를 듬뿍 먹어둔다. 한명의 무능력한 주자(酒者)를 살려두는 거시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7] 쓸데없는 경기에서 완투하지 마라승리투수 요건은 완투가 아니다. 5이닝만 채우면 된다. 시도 때도 없는 완투는 선수 생명만 단축시킬 뿐 주요하고 비싼 건 대개 2~3차에서 다 나오므로 꼭 필요한 자리가 아니면 나머지는 마무리 요원에게 맡겨라.
연장전까지 막무가내로 던지고 필름 끊겨 폭투라도 뿌리는 날엔 다음 경기부터 엔트리에서 제외 당하는 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8] 최악의 순간에는 고의사구 뿐 아니라 위협구도 불사한다"아줌마 여기 글라스 두개만 줘요"도저히 버티기 힘들 땐 최강타자에게 정면 도전을 시도한다. 장렬하게 전사해도 대부분 사람들이 이해해 준다.
박찬호 한테 홈런 맞으면 창피하지만 맥과이어한테 맞으면 용서되고 이치다. 단, 혀가 꼬여 냉면 사발 줘요 라고 하는 경우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9] 전문 대타, 원포인트 릴리프를 조심해라특정투수(타자), 특정 구질에 아주 강한 선수가 있다. 소주는 입에도 못대지만 양주는 물 마시듯 하는 부류가 여기에 속한다. 방망이 한번 휘둘러 보지 못하고 스탠딩 삼진 당할 수도 있다.
공 하나에 홈런을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있는 법. 진정한 주당을 가리는 술이 없다.
[10] 의외의 복병을 조심하라하위 타선이라고 홈런 못치란 법은 없다. 그날 따라 타격감이 유독 좋을 수가 있다. 하위 타선을 쉽게 생각하다가 게임을 망치게 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단기전에 특별히 강한 선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오늘 술 받네" 라는 말을 내뱉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몸을 사리는 쪽이 좋다그러나 이같은 10계명에도 불구, 최상의 방책은 술자리를 가급적 만들지 말고 가족과 함께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것일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송년회''란 명목으로 연일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의 심신은 고달프다. 연말연시 술자리는 특히 술이 약한 이들에게 마치 마운드에 홀로 내던져진 고독한 투수와 다름 아니다.
이같은 ''선수''들을 위해 술자리에서 ''살아남는 비법'' 10가지가 인터넷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 선수의 생명은 체력이다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원샷'' ''원샷''을 외치며 강속구로 승부하는 선수들. 1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하기 일쑤다.
웬만한 경기는 보통 3차까지 가니 이를 감안하고 주량을 조절하라. 물론 ''무식한 넘들'' 중엔 코리안 시리즈 7차전까지 완투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마무리로 들어와 시간끌며 사람 환장하게 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에 말리지 말고 자기 페이스를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2] 강타선은 피한다어느 술자리에나 ''한술'' 하는 막강 고래들이 포진해 있다. ''막강 고래'' 옆이나 앞에 앉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 그러다고 너무 표나게 떨어져 앉으면 오히려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술잔을 날려 건배를 유도해야 한다. "당신과의 대결을 굳이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는 담담한 인상을 남겨라.
[3]하위 타선은 철저히 공략한다.주량이 중간정도 되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못한 나머지 절반의 사람들을 철저히 공략한다. 적어도 절반 정도의 사람들은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라고 술이 센것으로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가끔 "술 못먹는다"고 내숭 떨다 의외로 쎈 ''선수''를 만날 경우가 있다. 주의하지 않으면 장렬한 최후를 맛볼 수 있다.
[4] 적절한 타이밍에 작전 타임을 불러라"화장실 좀 갔다 올께", "전화가 와서…"대부분 사람들이 취해서 어리버리한 상황이면 좌번기에 앉아 잠시 눈을 붙여도 무방하다. 취하면 시간 관념이 없어진다. 대부분 잠깐 자리를 비운 것으로 착각한다. 가끔 술값을 안내는 행운이 따를 수도 있따. 그러나 들키면 평생 쪽팔린다.
[5]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아 헛스윙을 유도해라건배를 하면 술을 마시기 일보직전에 갑자기 생각난 듯 "야! 근데 말이야 어쩌고 저쩌고" 말을 하며 슬쩍 술을 내려놓는다. 물론 상대보다 잔을 입으로 가져가는 속도가 약간 느려야만 상대만 술을 먹이고 나는 안 먹는 작전이 성공할 수 있다.
너무 빠르면 상대도 말을 듣기 위해 잔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공략하는 게 포인트. 단 너무 늦으면 그 술 마시고 이야기 하라는 독촉을 들을 수 있다.
[6] 견제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해라오버페이스 했을 땐 가장 술 못하는 친구에게 술잔을 돌린다. 잔인하지만 두잔, 세잔 쌓여있는 상대에게 더 많은 잔을 보내야 한다.
잔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때를 이용해 휴식을 취한다. 안주를 듬뿍 먹어둔다. 한명의 무능력한 주자(酒者)를 살려두는 거시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
[7] 쓸데없는 경기에서 완투하지 마라승리투수 요건은 완투가 아니다. 5이닝만 채우면 된다. 시도 때도 없는 완투는 선수 생명만 단축시킬 뿐 주요하고 비싼 건 대개 2~3차에서 다 나오므로 꼭 필요한 자리가 아니면 나머지는 마무리 요원에게 맡겨라.
연장전까지 막무가내로 던지고 필름 끊겨 폭투라도 뿌리는 날엔 다음 경기부터 엔트리에서 제외 당하는 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8] 최악의 순간에는 고의사구 뿐 아니라 위협구도 불사한다"아줌마 여기 글라스 두개만 줘요"도저히 버티기 힘들 땐 최강타자에게 정면 도전을 시도한다. 장렬하게 전사해도 대부분 사람들이 이해해 준다.
박찬호 한테 홈런 맞으면 창피하지만 맥과이어한테 맞으면 용서되고 이치다. 단, 혀가 꼬여 냉면 사발 줘요 라고 하는 경우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9] 전문 대타, 원포인트 릴리프를 조심해라특정투수(타자), 특정 구질에 아주 강한 선수가 있다. 소주는 입에도 못대지만 양주는 물 마시듯 하는 부류가 여기에 속한다. 방망이 한번 휘둘러 보지 못하고 스탠딩 삼진 당할 수도 있다.
공 하나에 홈런을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있는 법. 진정한 주당을 가리는 술이 없다.
[10] 의외의 복병을 조심하라하위 타선이라고 홈런 못치란 법은 없다. 그날 따라 타격감이 유독 좋을 수가 있다. 하위 타선을 쉽게 생각하다가 게임을 망치게 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단기전에 특별히 강한 선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오늘 술 받네" 라는 말을 내뱉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몸을 사리는 쪽이 좋다그러나 이같은 10계명에도 불구, 최상의 방책은 술자리를 가급적 만들지 말고 가족과 함께 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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