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영산 태백 그리고 철쭉
때 : 2006. 06. 04(일요일)
어디 : 태백산
누가 : 황준기와 M/T 산악회
날씨 : 무덥고 햇볕이 따가우며 조망이 좋은 초여름 날씨
일정 : 화방재 - 사길령매표소 - 유일사 - 주목군락지 - 장군봉 - 천제단 - 부쇠봉
문수봉 - 당골
모처럼 지방 산행을 감행한다. 기온이 아주 차갑고 엄청나게 쌓여있는 눈길을 헤처
나가며 주목군락의 설화에 감동을 하고 세차게 몰아치는 눈바람에 얼굴을 들지 못하
던 겨울 태백... 몇년전 지나친 태백의 환상이다. 그리고 지금은 철쭉으로 붉게 물든
태백의 산자락을 보고자 이곳을 걷는다.
새벽 5시 기상하여 바쁘게 움직였는데도 시간이 모자라 택시에 오른다.
전날 먹은 숙취가 남아있고 눈 뜨며 대충 꾸려온 배낭에는 식수만 들어있다.
산악회 차량은 미아역을 출발하고 나는 못다한 잠을 마저하려 꿈속으로 파고든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로 배를 채우고 산위에서 굶을까봐 충무김밥 두개를
배낭에 집어 넣는다.
화방재 주유소 앞에서 하차 산행들머리로 삼고 산비알을 오른다.
사길령매표소옆 산행안내도
태백산 산령각
야생화 밭
조릿대(산죽) 꽃 - 일생에 한 번 피고 죽는다는 산죽 꽃
꽃은 대개 수십 년, 또는 수백 년 만에 한번 피기 때문에 꽃을 보기는 어렵다.
유일사 내려 서는 곳 - 대부분 내려 서지 않고 바로 산비알을 오른다. 물건을 운반하는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다.
물 맛이 좋다는 어느 산님의 말씀에 산을 내려서고 맛있는 물을 마신다.
정겹고 포근한 유일사 전경
금낭화
복주머니 꽃(개불란)
주목 -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인간과 함게 한다.
장군봉
철쭉이 활짝핀 태백산 정상부, 저 멀리 천왕단이 보인다.
천왕단
문수봉에는 인위적으로 쌓아 놓은 돌탑들이 여럿있다.
그리고 너덜지대가 심해 매우 조심해야 한다.
산길에 쓸어져 있는 고목도 운치를 더한다.
짙푸른 낙엽송 숲길 그리고 시원한 녹음, 졸졸거리며 흘러 내리는 계곡물 소리와
이름 모르는 새들의 합창이 오늘 산행의 피로를 몽땅 쓸어가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