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기 2012. 11. 9. 15:46

때 : 2007년 5월 5일 (토요일)
누가 : 심상천, 조성민, 정승익, 김홍기, 한기봉, 황준기, 이규성
날씨 : 여름에 바싹 다가선 무더운 날씨

일정
우이동 그린파크앞 - 육모정고개 - 영봉 - 하루재 - 인수산장

백운산장 - 백운봉 - 백운산장 - 인수산장 - 하루재 - 도선사

그린파크


오랜만에 우리 초딩 동무들 산행을 한다.
마침 날 잡은게 금성초등학교 개교 기념일이라나...
오늘 어린이 날인데... 그럼 우린 어릴적 손해 많이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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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그렇게 사랑하던 이창렬박사도 여기서 산과 하나되다.
1974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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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바위 또는 코끼리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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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철쭉, 연두색 산빛깔, 파란 하늘
우리만 보기 너무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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靈 峰

山이 어디라 / 손대려 하느뇨

산에 들면 가득한 / 靈氣(영기)에 감사할지니

山의 정기(精氣)있으매 / 푸른 기운(氣運) 솟고

山의 자연(自然)있으매 / 맑은 물도 흘러

우리 생명 더불어 / 모든 생명 사노니

산이여 영봉이여

萬古不變(만고불변)하여라

鄭孔采

이름 없는 산봉우리에 '영봉'이라 명한 이가 尹柱廣

'영봉보호사업회'가 영봉에 비석을 세웠다.

정공채 시인이 글을 짓고 농암 정상옥이 글씨를 썼다.

1987년 4월 5일

비석을 세우면 누군가가 부수고 쓰러뜨리고,

다시 세우면 또 넘어뜨리고.

'고얀님'이 지쳤는지,

상처투성이가 된 대리석 비석이 영봉을 지키고 있다. 지금.

- 오원의 산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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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인수봉에 수없는 바위꾼들 매달려 있고 지상이나 바위 벼랑이나
인간들 정체에 옴짝달짝 못하고 있네...

이러다가
저 멋들어진 인수봉 !!!
어디론가 도망안가려나?


한 아주머니
인수봉에 붙어있는 인간들 보라하니...

"허허 이 많은 자들이 합세해서 나를 바보 만드네.
바위에 나무자락 자라는 것을 가지고..."

허허
저 아주머니 말대로 나무가지 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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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숨은벽 정상에도 서봤다.
백운봉에는 너무 인파가 많고 호랑이굴 너머서기에는 시간이 모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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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인간들 맞잖아요!!!


살랑거리는 바람을 따라걷고
돌 하나, 나무뿌리 하나와도 가볍게 인사를 해가며
향기로운 들풀과 들꽃을 따라 사쁜 사쁜 걷다보니
드디어 인수봉 봉우리앞에 와있다.


한차레 쏟아지는 땀방울을 훔쳐내고
산비알 따라 하산을 서두르고...
산밑 동네에 지켜서 있는 이규성군을 만나...
한 주막집
맛있는 옻닭과 지짐이 펼쳐놓고
다하지 못한 이야기와 농주로 남은 열정을 식힌다.

 

 

 

 

 

죄송? 산이 좋아 산에 들어 서면서 핑개를 삼았습니다.
맞아요. 산이 좋아 오는 사람끼리... 산에 들어 서면 되지요.
공연히 이자저자 끌어다 시끄럽고 어지러운 산행을 할 이유는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