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기 2012. 11. 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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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 2004년 10월 30일 (토요일)
누가 : 최기봉, 계광희, 황준기
어디 : 의상능선
날씨 : 햇볕 따가운 화창한 가을 날씨

산행일정

아카데미하우스 -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 문수봉 - 청수동암문 - 칠성봉
나한봉 - 나월봉 - 부왕동암문 - 증취봉 - 용혈봉 - 용출봉 - 가사당암문 - 국녕사 - 중성문
중흥사지 - 행궁지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인수제 - 419 탑


단풍든 북한산의 경치를 의상능선, 용혈봉쪽에서 바라보고 싶어 산행일정을 잡아봤다.
천천히 여유로운 산행과 가을을 만끽하고 싶은 욕망이 앞섰다.

오전 11시 30분경 아카데미하우스 담벼락을 산행 들머리로 삼아 산행을 시작한다.
곱게 물들어 있는 단풍잎이 가을의 깊이를 말해 주는 듯 하다.
이쪽 골로는 내려만 오다가 반대로 올라 가보니 길이 새롭기도 하고 아뭏든 최적의 산행길 같다.
30-40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니 대동문에 당도하였다. 여기저기 넓은 대동문 마당이 사람들로 가득
채워져 있고 점심 식사를 하는 음식 내음이 온 산의 숲들을 놀라게 한다.

산성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의 어수선과 걸음걸음 발생하는 먼지에 참을수가 없다.
할수없이 칠부능선을 찾아 대성문 방향으로 숲길을 걷는다.
호젓하고 상쾌한 산길을 덕분에 찾아냈다.

간단한 요기를 하고 대남문,문수봉을 거쳐 의상능선과 북한산성 방향의 삼거리 봉우리에 섰다.
이름없는 봉우리 삼거리라 알고 있었는데 안내판에 어느분이 출처와 함께 칠성봉이라는 이름을
명명해 놯다.

우리는 이 칠성봉 좌측, 나한봉 쪽으로 길을 잡아 나간다.
우회길을 무시하고 길을 잡아 나월봉 정상을 넘을 요량으로 바위를 탔으나 까마득히 깊은 골로
어지러움과 무서움을 이기지 못하고 슬금슬금 기어 내려와 부왕동암문쪽으로 내려간다.
많은 분들이 올라오느냐 힘겨워 하는데 우리는 하강길이라 편한 산행을 하고 있다.
용혈봉에 다다라 영취봉, 백운대, 노적봉을 바라보며 단풍에 취해보고 싶었으나 이미 가을이 깊어있어
산의 빛갈이 조금 퇴색되어 있다.
의상, 원효봉을 눈으로 확인하고 가사당암문에서 국녕사로 산을 내려간다.
어마어마한 부처님을 쳐다보며 물을 한잔 얻어 먹고 절 주위의 가을에 취해본다.
산 아래쪽에는 그래도 단풍이 곱다.

절을 빠져나와 산길을 다시잡고 중성문쪽으로 걸어간다.(오후 3시경)
이제는 오르는 사람 보다는 내려오는 사람이 많다.
중성문에서 중흥사지를 거쳐 행궁지, 대동문으로 가는 산길은 아주 편하고 쉽다.
한 30분 걷다보니 대동문에 다다른다. 대동문에서 의상능선을 거쳐 내려오는데 약 3시간 정도 소요
했는데 다시 대동문에 오르는데는 30여분 밖에 안 걸린다.

진달래능선을 따라 하산길을 잡는다. 삼각산 봉우리를 앞,뒤에서 살펴본게 오늘 산행의 보람이다.
짧고 수월하게 북한산 전체를 느낄수 있는 산행코스가 아닌가 싶다.
보광사쪽으로 길을 잡아 나가다가 419 탑 방향으로 내려서면 산중에 자리잡은 인수제가 있다.
여기서 장국과 두부,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